아주경제 노경조 인턴기자= 이달 11일 단독 2위였던 LG가 17일만에 7위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1승 9패, 연속 6연패 중이다.
KIA와의 두번째 경기를 마치고 단체 삭발로 투지를 불태운 LG의 타선은 뜨거웠지만 기아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반면 기아는 5연승을 이어가며 6위로 올라섰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불안했다. 지난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자책점으로 승을 챙긴 데 반해 5이닝 동안 안타 12개를 허용하며 KIA에 7점을 내주었다. 우규민은 올 시즌 원정경기 방어율이 1.71인데 비해 홈경기 방어율은 5.72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는 6회 조영훈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것이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LG는 뒤늦게 5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KIA는 13점을 내며 LG를 따돌렸다. 이용규와 김선빈, 조용훈 등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난 KIA는 상위팀과의 게임차를 점차 줄이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는 29일부터 문학에서 펼쳐지는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레다메스 리즈(29)와 벤자민 주키치(30)를 출격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삭발 투혼이 빛을 발해 LG팬들을 웃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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