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인턴기자= '무적함대' 스페인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유로 2012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에서 우승을 거두며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반면 이탈리아는 승부조작 파문을 비롯하여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 후보 순위에서 처졌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탈리아는 또다른 우승후보였던 독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의 평균연령은 30세 이상으로 노쇠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안드레아 피를로(33, 유벤투스), 잔루이지 부폰(34, 유벤투스), 필리포 인자기(38, AC밀란)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받는 독일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안드레아 피를로는 승부차기 까지 진행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3번째 키커로 나서 감각적인 파넨카킥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마츠 훔멜스의 슛을 골라인 선상에서 몸으로 막아냈다.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도 눈부셨다. 유벤투스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부폰은 무려 6개의 선방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승리를 견인했다. 2011년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 선정 21세기 최고의 골키퍼 1위로 뽑힌 부폰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저력을 보여준 이탈리아는 유로 2012를 더 뜨겁게 달궜다. 오는 7월 2일 누가 유럽 최강인지를 가늠하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이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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