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vs 뚜레, 동남아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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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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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제빵 프랜차이즈 1~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동남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최근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신규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빵문화에 익숙한 동남아를 공략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동남아에 먼저 진출한 기업은 뚜레쥬르다. 지난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오픈한 뚜레쥬르는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

진출 초기 72%의 신장률을 보이며 고공 행진을 이어왔고, 현재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제빵업체 가운데 점포당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수도 호치민에만 15개 매장을 운영하던 뚜레쥬르는 최근 행정수도인 하노이에도 매장을 오픈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하노이가 발전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호치민 외에도 하노이에 추가매장을 오픈하면서 베트남의 거점 도시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올해 9월까지 베트남에 4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필리핀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시장을 공략 중이고, 캄보디아·말레이시아 기업과도 MF를 맺고 올해 안에 진출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 가운데 해외 매장이 가장 많은 파리바게뜨는 아직 동남아 진출에서 만큼은 시작 단계다. 하지만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 올해 안에 확고한 사업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지난 3월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5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오는 8월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할 방침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동남아 시장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60개국 3000개 매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업계 전문가는 "몇분만 가면 빵집이 있을 정도로 국내 사업은 포화 상태다"라며 "결국 기업들이 눈을 돌릴 곳은 해외 시장이기 때문에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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