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양대산맥' BMW-토요타, 기술 공동개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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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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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열린 BMW-토요타 협력관계 강화 양해각서 조인식 모습. 왼쪽부터 아키오 사장과 라이트호퍼 의장. (사진= 한국토요타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독일 BMW그룹과 세계 최대의 일반 양산차 브랜드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협력을 강화한다.

양 사는 지난달 29일 독일 BMW 본사에서 양사 공동 기술개발과 관련한 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최근 한국토요타가 전했다. 새 양해각서는 지난해 12월 첫 체결한 양사 전략적 협력 MOU가 한층 강화된 내용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핵심 요소인 연료전지(fuel cell) 시스템 공동 개발을 비롯해, 스포츠카와 차량 전동화ㆍ경량화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체결식은 아키오 도요타 토요타 사장이 BMW 본사를 직접 방문해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이사회 회장을 만남으로써 이뤄졌다. 라이트호퍼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사가 힘을 합해 자동차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아키오 사장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으로 첫 제휴 후 6개월 만에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됐다”고 화답했다. 양사 공동 개발의 새 스포츠카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두 자동차 업계 거물의 기술협력에 다른 회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올 3월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오는 2014년부터 토요타 유럽 판매 모델이 BMW의 디젤 엔진이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프리미엄 디젤 엔진 분야의 선두주자와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두주자가 만났다는 점에서 향후 친환경차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김태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연구원은 “양사가 개발비 절감과 함께 연비개선 기술의 우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제휴 관계던 BMW-GMㆍPSA의 관계 변화를 비롯해 친환경차 시장 주도를 위한 다양한 포괄ㆍ전략적 제휴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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