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는 지난 5월 미국 측이 보내온 38억 달러(약 4조3천억원) 규모의 전투기 업그레이드 제안서를 최종 승인하고 5일 공식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미국 측의 이번 제안서는 지난해 9월 오바마 행정부가 145기의 대만 F-16 A/B 전투기 성능 개량 지원을 약속한 이후 나온 것이다.
본래는 58억달러(약 6조6천억원) 규모로 검토됐지만 대만 당국이 일부 부품을 제외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 행정부는 “축소된 사업 비용도 비싼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이번 전투기 개량 사업은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AESA) 장착, 단거리 공대공 AIM-9X 미사일 및 헬멧장착조준시스템(JHMCS) 설치 등이 핵심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양안뿐만 아니라 중미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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