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4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자신의 차에서 문을 닫고 잠이 들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대기업 직원 김모(43)씨가 자신의 SUV 차량 조수석에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노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이튿날 오전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해 그대로 잠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부검 결과,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만취 상태로 밀폐된 차 안에서 잠들었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차 안 온도가 바깥보다 2배가량 높아서 김씨가 숨진 것 같다"며 "여름철에 차 안에서 잠을 자면 사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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