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경기로 中 투자유치와 해외투자 모두 도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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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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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FDI 순유입액 증가율 8%…전 세계평균증가율 못미쳐<br/>대외직접투자 규모도 5% 하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중국도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2012년 세계투자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전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이 1조5240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16% 증가했다며 다만 올해 거시경제흐름을 감안할 때 2012년 FDI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이며 중국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6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국 FDI 순유입액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240억 달러에 달해 미국(2269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8%라는 증가율은 전 세계 FDI 순유입액 평균 증가율(16%), 그리고 개발도상국 전체 평균 증가율(11%)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심지어 올해 1~5월 중국 비(非)금융 영역 FDI 순유입액은 약 2% 가까이 떨어졌다.

또 지난 해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FDI 순유출액) 규모 역시 전년보다 5% 하락한 651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액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대외직접 투자액 순위는 2010년 6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UNCTAD의 잔샤오닝(詹曉寧) 투자기업관리부 부장은 “현재 전 세계 경제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의 외국인 투자유치와 해외 직접투자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잔 부장은 또“글로벌 불경기와 더불어 노동집약형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동남아 지역으로 옮겨간 것도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도 △유럽기업의 해외투자 능력 쇠퇴 △미국 정부의 ‘자국 제조업 진흥책’ ‘바이 아메리카’ 등 정책 통한 해외 자금의 자국 회귀 장려 △다국적 기업의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경제국 부상 등 국외적 요인과 △중국 인건비 상승 △토지공급량 부족 △금융대출 난 등 국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잔샤오닝 부장은 “지난 해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이는 중동 지역 등 일부 지역의 정치적 불안으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투자에서 손실을 입은 데다가 일부 국가에서 투자보호주의가 성행하면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도전에 직면한 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UNCTAD는 중국의 FDI 순유입액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다국적 기업이 선호하는 최고 투자대상국인 것으로 설문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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