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사업은 해양문화의 미래를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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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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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우석 (한화호텔앤리조트 아쿠아플라넷 제주본부장)

강우석 한화호텔앤리조트아쿠아플라넷 제주본부장

‘불’로 시작한 한화가 이제는 ‘물’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이끌어나가고자 한다. ‘아쿠아리움’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한화호텔&리조트의 아쿠아리움 사업은 63씨월드에서 효시(嚆矢)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63빌딩 내 아쿠아리움 63씨월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운영은 신통치 않았다. 1985년에 만들어져 내부시설이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규모가 작아 경쟁에서 밀렸다. 이에 한화호텔&리조트는 해양생물을 단순히 관람하는 일반적인 아쿠아리움에서 다양한 공연을 추가한 ‘스토리텔링 아쿠아리움’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 결과 2007년 1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20억원으로 150% 상승했다.

이러한 사업의 변화는 63씨월드에서 멈추지 않았다. 한화호텔&리조트는 63씨월드를 넘어 여수, 제주, 일산에 순차적으로 대형 아쿠아리움을 건설하면서 이른바 세계적 아쿠아리움 벨트(Aqarium Belt)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63씨월드를 28년간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술력, 우수한 인력,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획/설계, 시공, 운영, 생물 수급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완벽한 아쿠아리움 기업(Total Service Provider)이 되겠다는 것이다.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글로벌 아쿠아리움 기업’을 운영하는 회사를 목표를 세운 것이다.

세계에 많은 아쿠아리움이 있지만, 한화호텔&리조트는 아쿠아리움 사업 선진국인 일본을 벤치마킹했다. 일본에 설립된 대부분의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아쿠아리움의 외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명유지장치(LSS_Life Supporting System)와 전시중인 생물 등 모든 것을 직접 확인했다. 더 나아가 설계와 마케팅 등 운영기술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대강의 윤곽이 잡힌 이후, 츄라우미 등 10개소에 집중하여 사전조사를 했으며, 최종적으로 스페인 발렌시아 아쿠아리움의 미적감각과 미국 조지아 아쿠아리움의 운영시스템을 학습했다. 전 세계 아쿠아리움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해 최종적으로 만들어낸 곳이 바로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아쿠아플라넷 제주’인 것이다.

한화호텔&리조트가 아쿠아리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유는 ‘해양생물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보존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이념을 널리 알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움이 ‘사업이 된다’는 확신도 한 몫 했다. 아쿠아리움 사업은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초기투자비용이 높고 특수 운영기술이 복합되어 사업진입장벽이 높지만, 건축, 설비, 생물수급이 완비되면 유지관리비가 매출액 대비 35%밖에 되지 않는다. 변동비(BEP)를 초과하는 순간 65%가 수익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한화호텔&리조트에게 아쿠아리움이란 단순히 물고기가 노는 곳이 아니다. 한화호텔&리조트가 만들어가는 아쿠아리움은 해양생태계를 보여주고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교육적인 부분 그리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의 공간’이다.

여수, 제주, 일산으로 이어지는 한화호텔&리조트의 아쿠아리움 사업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가치와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글로벌 아쿠아리움 전문기업으로서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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