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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근혜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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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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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최은진 인턴기자=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에 대한 ‘불통’ 이미지에 대해 “불통과 소신은 엄격하게 구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불통이라고 하면, 어떻게 지난 선거 때 어려운 사정이 있었는데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서 불통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태도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2007년 출마 선언할 때 5년 안에 선진국 만들겠다고 했다. 오늘 출마 선언 보니 국민 행복 강조했는데 이번 대선 출마는 박근혜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
“제가 정치 해오면서 여러 곳 다니며 국민 여러분 목소리 듣고 많이 뵈면서 우리 국민들이 절절하게 살고 있고 꼭 이루고자 하는 희망이 이것이구나. 이 분들의 고통과 괴로움이 이거구나 해결하고 꿈 이루도록 해드리겠다 결심을 했다.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마음에 쌓여서 출마 선언 하면서 그동안 느끼고 간직했던 것을 잘 다듬어서 말씀 드리게 된 것이다. 이번에 선택을 받는다면 국민 꿈 꼭 이루는 나라 만들겠다는 것이 또 내 간절한 꿈이다.”

▶국민 행복을 강조한 이유?
“국민들이 불안하고 힘들고 더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저출산·고령화 문제, 저성장 문제 여기에도 국가 운영 기조의 획기적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 통해 돌파구와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시간이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고통을 더 참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히 이루겠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대권행보 시작인데 앞으로의 계획 및 일정 궁금하다. 불출마 선언한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일부터 지방 다니고 여러 가지 일정 있다. 내일은 정부 2.0이라고 해서 정부가 이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투명해야 하고 솔선수범해야하고 효율적인 이러한 것들이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라는 차원에서 발표를 할 것이다. 두 분 불출마 선언하셨는데 사실은 주위에서 이런저런 조언할 수는 있겠으나, 자신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결심이라고 본다. 대선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바쳐서 이뤄내겠다는 간절한 꿈과 의지 자신을 던지는 것이기에 누가 막 옆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해서 될 일이 아니다. 자신이 판단해서 내릴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문에서 국정 철학과 소신 봤다. 출정식도 잘 준비됐는데 아쉬운 점은 55세 이상 논란 있었다. 역시 20~30대 젊은 층 자발적 참여는 없었다. 오늘 출정식에서 반값등록금과 관련된 시위도 있었는데 젊은층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도 있고 어르신들도 계신다. 각계각층이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데 모든 세대가 다 행복해야 하지만 특히 젊은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우리 젊은이들이 꿈을 키워가고 능력 충분히 발휘할 기회 갖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불행하지만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손해다. 시급하게 해결할 일이다. 옛날에는 수출 성장 고용으로 해결됐는데 요즘은 산업구조 바뀌어서 안 된다. 수출 내수가 같이 돼야하고 수출도 과학기술도 발전해야 한다. 내수 키워야 하는 것도 생산성 높이고 해야 한다. 과학기술 도움 받아야 한다. 지금은 일자리 만들고 경제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인적자본 확충, 신뢰 바탕으로 한 공정한 참여로 믿음 성립, 사회적 자본 확충, 고부가가치화 하기 위해 과학기술 적극적 역할 해줘야 한다. 이런 것이 같이 발전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 해결해야 한다. 사회가 일자리도 일자리지만 배우고 싶다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일도 하고 싶으면 자기 꿈을 위해 일해야 한다. 사회가 공정하고 반칙이 허용이 안 되고 굉장히 바라는 것이다. 공정하고 신뢰 있는 사회를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만들어 가겠다. 그래야만 젊은이들이 희망 가질 수 있다. 그래야 참여력도 나온다.”

▶계속 지적 받는 부분이 ‘불통’ 이미지다. 억울한 부분도 있을텐데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하다.
“불통이라는 말은 별로 기억이 없고 국민여러분하고 동료 의원하고 대화하고 전화하고 팔이 아플 정도로 많은 대화하고 있다. 또 국민여러분이 저하고 불통이라고 하면, 어떻게 지난 선거 때 어려운 사정이 있었는데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했겠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불통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서 그런 얘기 많이 나온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통과 소신은 엄격하게 구분돼야 한다. 불통과 소신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태도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5년 만에 다시 출마 선언했는데 후보 주변에서는 5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본인 생각하기에는 어떤가.
“이번에 또 그 제가 간절히 바래왔던 것을 꼭 이뤄내고 싶다. 저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지 않나. 여태껏 정치하면서 이것은 우리나라와 국민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 정치하며 유달리 많은 국민 만나면서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었는데 오늘 축약해 말했다.”

▶복지수준 확대 증세 포함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대표도 말했는데 순환출자 같은 것이나 재벌 언급 없었다.
“아까 플랜에 대해서는 이게 국민이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나,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는가 이런 것을 볼 때 한정 없이 하는 것은 곤란하다. 각계각층 국민들이 의견을 내서 수렴하고 공감대 이뤄야 한다. 전문가들이 시안을 만들고 대토론회도 열겠다. 국민들 공감대와 합의하에 이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부분은 의견 모아서 해야 한다고 본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 순환 출자제같은 것은 자본 거품이 끼는, 자기가 투자한 것 이상으로 의결권 행사 한다는 불합리한 면 있다. 이런 것은 바로잡을 필요 있다고 본다. 기존 순환출자 부분은 현실성 반영해 기업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로 하는 것은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

▶출마선언서에서 남북관계 문제 얘기했는데, 구체적인 대안 있나.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말하면 될 것 같다.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냥 신뢰하자는 것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다. 국제 사회와 남북 합의 내용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본다. 새로 또 만들어서 신뢰 쌓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기존 약속된 바를 먼저 이행하는 노력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이나 정치상황이 변해도 꾸준하게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지도록 하자. 더 나아가서 남북간 경협이나 인프라 구축하는 문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재난 같은 것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핵 때문에 모든 것이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 협력 및 강화를 위해 노력 한다면 이런 것이 쌓여서 신뢰 되는 것이다. 국제사회 인정받으면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한일관계 묻고 싶다. 한일군사정보협정관련해서 절차 문제 삼았는데, 여러 현안에 대한 논란이 반복된다. 동북아 평화 기여하는 양국 역할 필요하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정보보호 협정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말했듯 민감한 문제라고 본다. 국민들에 공감대 합의 이런 것 없이 절차 해나간 것이다. 절차가 중요하다. 관련 상임위에서 개헌도 됐으니 여야 간 충분히 논의하면 된다. 국회 내에서 충분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한국도 여러 가지 역사적 문제에 대해서 부딪히고 있고 국민들 감정 상하는데… 한일 협력할 문제도 많고 평화 경제 협력에 있어서도 윈-윈할 부분 많은데 계속 논란이 튀어나오면서 국민들 마음 상하고 협력이 안 되고 한다.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출마 선언문에 국민행복이 들어가 있는데 구체적인 생각과 정책이 있다면?
“국민행복을 강조한 부분 있는데, 어느 지역에 살든 어느 학교에 나왔든 자기 미래 꿈 꿀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야당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건가. 출마 선언문 보면 영향력 큰 기업일수록 과감한 법 집행하겠다고 했는데 사면복권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정수장학회는 지난 정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노 대통령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정권이 모든 힘을 기울여 이거 바로잡는다고 5년 내내 힘을 기울인 일이다. 그 정권에서 해결이 났을텐데 이리 저리 해도 근거가 없으니 못한 것이다. 이게 잘못됐다고 했다면 지난 정권에 했을 것이다. 정수장학회에 있었지만 오래 전 그만뒀고, 그게 개인 것이 아니고 공익 법인이다. 이사장 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관계도 없는 사람 들어가서 이사 관둬라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힘 있으면 다 되느냐 하는 것은 선진국 가는데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한번 형 받으면 없던 일이 된다던가 이런 일 없도록 하면서 법치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MBC 파업이 6개월째 됐다.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 예정돼 있고 정치권에서 해결 움직임이 있는데 본인의 입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매 정권마다 반복되는 언론 공정성 지키기 위해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나.
“지난번 말했듯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국민들이 이것 때문에 불편한 게 있으셨고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노사 한발 씩 양보해서 풀어야하는데 지난번에 국회 차원에서 논의됐다. 아마 개헌도 됐으니 상임위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방송 언론 공정성 확보돼야 하고 독립성 자율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소중한 가치들이 구현되도록 많이 생각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친인척 비리 발생했는데 이 악순환 끊을 방법 있나, 여성 리더십 뭐라고 보나.
“친인척 문제에 대해서는 만약에 제가 그런 선택을 받아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용해서 그런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 자신 있게 천명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내 이름 팔아서 무슨 일을 한다고 하는 사람 있다면 거짓말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 반드시 말할 수 있다.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성 리더십이라는 게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신뢰가 중요하다. 거기에 대해 자기가 막중한 책임감 느껴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성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많다. 시대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무형자본 중시 여기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볼 때 리더십에 플러스 알파가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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