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번기社와 이토추社와 함께 투자?설립한 미국 워싱턴州 곡물터미널의 완공을 기념하는 오프닝 세레모니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강덕수 STX그룹 회장,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회장, 래리 클라크 EGT 대표이사, 이슬람 시디키 美무역대표부 농업부문 대사, 알베르토 바이저 번기 회장이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TX)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STX그룹이 美 번기社(Bunge), 日 이토추社(Itochu)와 함께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에 곡물터미널을 완공하고 세계 곡물 자원 확보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TX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州 롱뷰항에 위치한 곡물터미널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곡물터미널 사업에 참여한 3社 대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알베르토 바이저(Alberto Weisser) 번기 회장,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회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TX팬오션이 지난 2009년 번기, 이토추와 함께 투자해 설립한 이 곡물터미널은 저장설비, 육상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자체 곡물수출시설이다.
특히 1980년대 초반 이후 미 북서부지역에 처음 건설된 최첨단 시설이기 때문에 주변 지역 기존 시설들에 비해 대폭 늘어난 저장용량과 향상된 하역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약 137 에이커 (약 55만 m2) 규모의 이 곡물터미널은 북미서안북부(Pacific Northwest)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취급하는 주요 곡물은 옥수수, 대두, 소맥 등으로 연간 900만t을 처리할 수 있다.
STX의 이번 美 곡물 사업 진출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핵심인 곡물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식량자주권을 강화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STX는 곡물운송을 통해 쌓아온 곡물 메이저들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업 진출기반을 마련,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 곡물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에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곡물터미널를 통해 20억달러 규모의 곡물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터미널 자체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 관계자는 “곡물터미널 구축으로 해외에서 생산된 곡물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곡물시장에 적극 진출해 식량 자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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