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0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 조직원 김모(35ㆍ양양군)씨와 학원 영어 강사 박모(37ㆍ경기 남양주)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속초지역 폭력 조직배인 김씨는 지난 5월 중순 서울 송파구의 한 거리에서 10년 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정모(35)씨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뒤 속초의 한 여관에 투숙해 유흥주점 여종업원과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영어 강사인 박씨는 캄보디아 여행 중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하고 경기 남양주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대마초를 재배해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한모(42ㆍ부산시)씨는 서울지역 조직 폭력배인 박모(49)씨로부터 고속버스 수화물 센터에 보관 중인 필로폰을 받아 투약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일부 조직 폭력배들이 필로폰을 고속버스 수화물로 받아 유흥업소 종업원 등과 함께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조직 폭력배 김씨 등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정씨 등 4명을 쫓는 한편 공급책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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