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미국의 재정절벽 현상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연말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감축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 지출이 갑작스럽게 줄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많은 기업이 재정절벽을 우려하면서 투자와 고용계획을 접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의 2분기와 3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1.5%와 1.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BoA메릴린치의 미쉘 메이어는 “미국의 재정절벽이 연말에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 대선 전에 재정절벽의 충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재정절벽의 여파를 피하기 위해 지출계획을 광범위하게 수정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레반탈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레반탈은 “투자 포트폴리오 중 25% 이상을 현금과 변동성에 대비하는 상품에 투자했다”며 “올해 여름은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반탈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데 이어 미국의 경기도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인 문제들이 생겨나면 미국의 경기둔화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산층을 강화하고 이들의 성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연소득 25만달러 미만 중산층 및 저소득 가정에 한해 감세 정책을 1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 소기업 소유주의 97%가 연소득 25만달러 미만”이라며 “일자리 창출자에 대한 세금부과가 아닌 일자리 창출자를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부자 감세는 끝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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