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 특집> 中 하이안, 창장삼각주의 실리콘 밸리. 최첨단 경제개발 도시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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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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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 북부에 위치한 현급 도시 하이안(海安)현이 중국의 경제발전 지역인 창장(長江)삼각주를 대표하는 최첨단 경제개발 도시로 새롭게 부상하며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총 면적 1180㎢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2배 가까이에 달하는 하이안현은 중국 제1기 14개 연해도시 중 최초로 대외개방을 실시한 도시로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기준 하이안현 GDP는 36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라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난퉁시 다른 현급 도시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100대 현급 도시 중 경제력 순위 56위에 올랐으며, 중국 내 투자매력이 있는 현급 도시 100위 중 1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의 창장(長江)과 화이허(淮河) 유역에 위치하면서도 중국 동부연안에 접한 하이안현은 과거 해수면 범람으로 홍수 피해를 겪던 작은 농촌마을이었다. 과거 홍수 피해가 심해 지명을 본래의 하이안(海岸)에서 ‘해수면이 범람하지 않고 평안하라’는 뜻에서 지금의 ‘해안(海安)’으로 바꿨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창장삼각주와 연해경제 벨트가 만나는 황금 지대에 위치함으로써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장쑤성의 또 다른 경제중심 도시 옌청(鹽城)·타이저우(泰州)와 난퉁이 맞닿는 교차점에 위치한 탓에 이곳은 장쑤성 연해개발 중심부의 새로운 성장점이자 창장삼각주 일대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하이안의 사통팔달한 교통여건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다.

우선 2개의 고속도로와 국도, 3개 주요 철로, 2개 운하가 모두 하이안현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선양(沈陽)과 하이커우(海口)를 잇는 선하이(沈海) 고속도로가 하이안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양저우(揚州)에서부터 시작된 치양(啓揚) 고속도로가 하이안현에서 선하이 고속도로와 교차한다. 중국 남북을 관통하는 204국도, 동서를 횡단하는 328국도도 모두 이곳을 지나가면서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망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쑤퉁대교(蘇通大橋) 개통으로 하이안에서 상하이(上海)까지 차로 1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신이(新沂)와 창싱(長興)을 잇는 신창(新長) 철도와 난징(南京)과 치둥(啓東)을 잇는 닝치(寧啓) 철도가 가로·세로로 교차한다. 여기에 차로 2시간 거리에 양커우(洋口), 다펑(大豊) 난퉁(南通) 등 3개 항구와 함께 상하이 훙차오(虹橋) 푸둥(浦東) 공항을 비롯해 난징(南京) 우시(無錫) 창저우(常州) 옌청 난퉁 쑤중(蘇中) 등 총 8개 공항이 위치해 있어 육해공의 교통허브를 자랑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하이안현은 그 동안 주요 산업 인프라 클러스트도 튼튼히 구축해 왔다. 하이안현의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은 바로 하이안현내 조성된 경제개발구다. 지난 1992년 착공을 시작해 1996년 중국 장쑤성 정부로부터 성급 경제개발구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국가급 경제개발구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하이안 경제개발구는 동쪽으로는 시창(西場)진, 서쪽으로는 하이안 시내중심부, 북쪽으로는 다궁(大公)진에 걸쳐있으며 남쪽으로는 루가오(如皐)시 차이완(柴灣)진과 맞대고 있다. 남북 14.6km, 동서 12.4km 길이로 총면적이 108㎢에 달하는 장쑤성 경제개발 투자의 ‘옥토’로 불린다.

이곳엔 단조프레싱·엘레베이터 부품·전력설비·건자재 기계장비·방직·비단·화학섬유·전자·신소재·신에너지 등 하이안현 10대 특색 경제 산업 영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산업 인프라 클러스트가 구축돼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첨단기술개발산업구를 조성해 최첨단 하이테크기업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첨단기술개발산업 생산액이 전체 하이안 내 산업생산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 달했다. 현재 하이안에는 주요 하이테크 기업 약 50개가 둥지를 틀고 있으며 여기엔 전자IT 기업, 태양에너지 등 신에너지 기업, 신소재기업이 포함돼 있다.

하이안현 정부도 경쟁력있는 유수 기업과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재 하이안현 정부는 매년 주요 기술개혁 사업, 기업 과학연구, 브랜드 전략, 공공서비스 기관 건설, 고급인재 유치 등 방면에 거액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또한 하이안현 소재 기업을 위한 전문 발전지원책도 마련해 이들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풀도 기업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 하이안현에는 고졸 이상 학력의 인재가 30만명,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5만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중국 국가급 직업 고등학교가 2곳이나 소재해 매년 6000여명의 고급 기술인력을 배출해 ‘블루컬러의 왕국’이라 불린다. 이러한 고급 기술 인력은 하이안이 최첨단 기술 개발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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