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부럽다…사원 출신 사장을 꿈꿀 수 있는 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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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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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지난 5월 P&G는 이수경 아시아지역 마케팅 상무를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 이 사장은 한국 P&G 최초의 여성 CEO인 동시에 사원 출신 사장으로 특히 화제를 모았다.

샐러리맨의 신화를 다룬 이야기는 항상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담은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나와는 상관 없는 남의 일' 또는 '현실성 부족한 신데렐라 스토리' 정도로 받아들여지기 일쑤다. 현실에서는 사장은커녕 임원 승진도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와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중견기업이 21년 4개월, 대기업이 20년 7개월로 평균 20년이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등극까지 기간이 짧은 편인 중소기업도 18년 4개월이 걸렸다. 오너 경영자가 아닌 전문경영자들은 재직 기간이 이보다 훨씬 긴 경우도 많다.

직장인들을 좌절케 하는 요인은 비단 기간뿐만이 아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CEO들의 출신 배경에는 특정 출신학교·출신지역 등의 요건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연공서열·학연·지연 등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국내 기업문화의 특징이다. 때문에 맥도날드의 인재 채용 및 승진 프로세스는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다.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매장 크루(CREW) 출신이다. 션 뉴튼 사장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맥도날드 매장을 총괄하는 8명의 역대 글로벌 CEO 중 6명이 크루 출신이다. 또한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매장 매니저급 이상의 70%, 본사의 50% 이상이 크루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외국계 글로벌 기업의 사례일 뿐, 국내 사정과는 동떨어진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메시지의 의미가 상당하다. 기업 의식 변화에 많은 직장인들이 꿈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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