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베이징시 인구·산아제한위원회가 개최한 '가정과 조화로운 인구'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베이징시 가정 행복지수 연구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12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보도했다.
지난 3~6월 베이징시 16개 지역에서 20~79세 베이징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매우 행복하다', '행복한 편이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2.5%, 22.8%로 나타났고, 이와 반대로 '행복하지 않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56.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가 넘는 베이징 시민이 행복감을 못 느끼는 원인에 대해 이번 연구조사 관계자는 적은 경제수입, 협소한 주거지, 열악한 주거환경, 건강, 직장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 부부간 불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행복감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베이징 시민들은 식품안전, 경제상황, 빠른 사회변화, 자녀 교육 및 자연재해 등을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주요 요인이라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베이징 시민은 "식품안전은 바로 개인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 식품안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는 "행복감 증진을 위해서 가정소득 제고, 직장 환경 개선, 의료보장 시스템 개선 등 외적 조건 개선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유익한 도서를 많이 읽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등 건전하고 낙관적인 심리상태를 기르도록 베이징 시민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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