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伊 명품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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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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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매출 3000억 규모 브랜드 육성 목표<br/>글로벌 명품 시장 진출 선언..향후 추가적인 인수 및 관련 산업 진출 검토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신원이 창립 39년 만의 첫 번째 해외 브랜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명품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신원은 15일 이탈리아 현지법인 'S.A. MILANO(에스 에이 밀라노)'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Romeo Santamaria)'의 지분 100%를 기존 소유주인 '산타마리아 회사(Santamaria SRL)'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지난 1947년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메데기노(Via Medeghino)에서 '산토 산타마리아(Santo Santamaria)'·'모니카 이리스(Monica Iris)' 부부에 의해 탄생한 피혁 브랜드다.

현재 밀라노의 심장부인 Piazza E. Duse 에 자체 브랜드인 로메오 산타마리아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랜 시간 니나리찌·랑방·발리·트루사르디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최고급 악어가죽 백 라인을 제작해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악어 및 타조가죽 제품으로 명성을 얻으며, 1987년부터는 이탈리아 등 유럽은 물론 미국·일본·남아프리카 등에서 브랜드를 전개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백화점 등에서 판매된 바 있지만, 2010년 이후 산타마리아 회사(Santamaria SRL)의 직진출 계획 등의 사유로 한국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신원은 이번 인수가 글로벌 패션 유통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2017년까지 전세계 유통망 150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추가적인 해외 브랜드 인수 및 관련 산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신원은 이번 인수 이후, 가죽 핸드백 제품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소형 액세서리·선글라스·구두 등의 라인을 신규 제작해, 토탈 명품 잡화 브랜드로 포지셔닝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탈리아 현지 법인 S.A. MILANO 박수안 법인장은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이탈리아 현지법인의 독자적 운영을 통해 기존 판매처인 이탈리아 등의 유럽 지역과 미국·일본·남아프리카 등에 판매를 진행할 계획" 이라며 "모든 제품의 제작 공정과 마케팅 등의 전반적 운영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진행함으로써, 기존 로메오 산타마리아 브랜드 운영과 변함없는 이탈리아 전통 브랜드로써의 철학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2013년에는 상반기 세계 명품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로메오 산타마리아의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은 신원이 이탈리아 현지법인인 S.A. MILANO에게 제품을 수입해 브랜드 판권을 행사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아시아 외의 지역은 이탈리아 현지법인 S.A. MILANO에서 직접 전개하게 된다.

신원 박성철 회장은 "명품 핸드백 브랜드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디자인과 숙련된 장인에 의한 수작업에서 나오는 최상의 품질 등을 고려해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결정했다"며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여 글로벌 패션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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