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시장의 성대결…"남자가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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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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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원조 격인 알로에 시장에 맨파워 바람이 거세다. 여성 CEO가 운영하는 기업보다 남성 CEO가 경영하는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졌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사가 각축 중인 국내 알로에 시장에서 여성 CEO가 운영 중인 마임과 김정문알로에를 제치고 남성 CEO가 운영 중인 유니베라(구 남양알로에)가 독주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로에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유니베라와 마임이 700억원 수준이고, 김정문알로에는 300억원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알로에 산업의 원조격인 김정문알로에는 창업주 사후 부인인 최연매 대표가 2006년부터 이끌었지만 매출을 비롯해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소폭으로 성장하는 분위기지만 유니베라와 마임에 비해 매출액·기업규모가 크게 뒤처지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알로에마임에서 마임(홍혜실 대표)으로 사명을 변경한 마임은 매출 규모가 유니베라와 비슷하다. 하지만 제품군 가운데 화장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여서 사실상 알로에 관련 매출은 많이 줄어들었다.

사명도 알로에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화장품·자연주의 식품 등을 다루는 종합건강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알로에 전문기업에서 탈피했다.

이처럼 양사가 알로에 사업에서 고전하는 동안 이병훈 유니베라 대표는 맨파워를 바탕으로 알로에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다져가고 있다. 제품 역시 대부분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1000억원 시대도 조만간 열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미국 판매법인과 해외 원료 생산법인, 농장 등의 실적까지 합치면 유니베라의 매출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CEO들이 사업에 부진하거나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동안 이병훈 사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 "1980년대부터 시작됐던 국내 알로에 시장의 3파전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향후 맨파워를 가진 유니베라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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