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16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원이 주관하는 ‘연중경제회의’가 올해는 이달 18일께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중경제회의는 연말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버금가는 회의로 상반기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정례 회의다.
통상 연중경제회의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뒤 1~2주 뒤인 7월 하순 경에 열렸으나 올해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7.6%로 3년 만에 8% 아래로 떨어지는 등 워낙 중국 경제현황이 녹록지 않아 지난 13일 상반기 수치가 발표된 지 1주일도 채 되기 전에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지도부의 지방 출장이 잦으면서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13~15일 쓰촨(四川)성을 방문해 허난(河南)·후난(湖南)·광시(廣西)·쓰촨·산시(陝西) 등 5개 성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어 중국 경제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9~10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기업, 경제연구기관 대표들과의 좌담회에서 `안정적인 성장’이야말로 현재 중국이 당면한 최대 경제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소비를 촉진하고 수출을 다변화하며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8일엔 장쑤(江蘇)성을 시찰해 랴오닝(遼寧)·장쑤·저장(浙江)·안후이(安徽)·광둥(廣東) 등 5개 동부연해 지역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됐지만 하방 압력이 여전히 거세다”며 “하반기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긴축 완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13~14일 후베이(湖北)성을 시찰했으며, 왕치산 부총리도 지난 5일 장쑤성을 방문해 수출입 현황 파악하고 기업들의 대내외 무역환경 어려움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연중경제회의‘에서 안정적 성장'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각 부처는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위한 각종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극적인 재정 정책, 통화 완화, 감세, 소비촉진, 투자활성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투자확대를 통한 경제부양도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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