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7일 ‘김정은 체제의 당(黨)ㆍ정(政) 주요 인물’ 106명을 분석,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출신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이 35.5%로 가장 많았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17.7%, 김책공업대학 9.7%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남성이 94.3%를 차지해 남성중심의 북한 사회 단면이 잘 나타났다. 특히 내각의 상(相)급 이상의 여성비율은 2%로 같은 사회주의권인 중국(11.5%)과 러시아(7%)에 비해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국무위원의 11.1%, 국회의원의 15.3%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출신지역은 평안남도가 18.6%로 가장 많았으며 평양 16.3%, 함북 16.3%, 함경남도 14.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평남ㆍ평양ㆍ함북ㆍ함남 출신이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69세로 당 72세, 내각은 63세로 조사돼 내각 인사들이 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었다. 정책지도기관인 당은 60~80대가 주축인 반면, 집행기관인 내각은 50~6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당이 김일성ㆍ김정일 시대부터 현재의 김정은 체제에 이르기까지 충성을 바쳐온 인물 중심으로 이뤄진데 비해, 내각은 실무형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중심으로 꾸려진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2009년 1월 이후 당에서 부상한 주요 인물로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문경덕ㆍ곽범기 당비서국 비서, 최부일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지목됐다.
국가기구에서는 리승호ㆍ리철만ㆍ김인식 내각부총리,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이 꼽혔다.
조사대상인 106명은 당 전문부서 부장 이상, 국방위 위원 이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위원 이상, 내각 상(相) 급 이상이 포함됐으며 당·국방위·최고인민회의 상임위·내각의 중복자는 1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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