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윤선 기자=공포영화 ‘가위’(00), ‘폰’(02), ‘분신사바’(04), ‘아파트’(06)로 유명한 안병기 감독이 본격적인 중국 영화계 진출에 나섰다.
안병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중국 유명배우 메이팅(梅婷)이 주연을 맡은 중국판 '분신사바(筆仙)'가 16일 중국에서 개봉됐다고 17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2004년 한국에서 개봉했던 분신사바가 중국에서는 상영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중국판 분신사바는 한국판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져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감독은 "현재 중국 본토 공포영화는 아직까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진출 동기를 묻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감독은 "한국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줄서서 나를 기다리지고 있지만 중국에 온 목적은 돈 때문이아니라 중국이 좋기 때문"이라며 "중국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안 감독 외에도 곽재용, 허진호, 박신우 등 감독이 중국영화계로 진출, 활발한 활동으로 중국 대륙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인의 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중국 영화 제작·투자 규모도 확대된 상황"이라며 "이미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영화제에서 그 수준을 인정받은 한국 감독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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