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18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2년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허 회장은 “요즈음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중기전략의 운영에 있어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반응속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수립된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떠한 구상이건 실행과정에서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며, 이것을 어떻게 잘 극복해 내느냐에서 성과의 차이가 비롯되는 것이다.”면서 “전략수행 역량도 더 보강해야 하며, 임직원들의 전략이해도를 높이고 실천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특히 중요한 것은 교육과 훈련”이라며 “업무의 내용과 수준이 나날이 바뀌고 심화되고 있으므로, 최고 경영층이 나서서 실효성 있고 현장감이 넘치는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허 회장은 “요즈음 안팎을 둘러보면 참으로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며, 금융과 실물, 선진경제권과 신흥경제권이 이렇게 동시에 어려웠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하고, “앞으로 이 국면을 누가 잘 극복해 내는가에 따라서 큰 운명이 갈릴 것이므로 긴장의 끈을 더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날로 더해가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리스크를 대처함에 있어 타이밍을 놓치지 말 것 △리스크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독립적인 부서 필요 △리스크 관리는 전체 그림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 등 리스크 관리와 관련하여 세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허 회장은 “리스크에 대처함에 있어서 타이밍을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면서 “타이밍을 놓치는 주된 이유는 과거의 사고와 관행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자꾸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도 이런 점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관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존의 결정사항을 재론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으며, 항상 사고의 유연성을 발휘해서 작은 위험 신호를 잡아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리스크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독립적인 부서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면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정보와 사고에는 어떤 한계가 있는 법이며, 자기한계를 스스로 극복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누군가가 제 3자의 입장에서 조언하고 평가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셋째, “리스크 관리는 전체 그림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최고경영층이나 타 부문에서는 모르는 가운데, 일선의 기능조직 내부에서 소리없이 문제가 커질 수 있으며, 특정 기능부문에서 하는 일들이 다른 부문에 어떤 위험을 가져다 주고 있는지, 서로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사적 리스크 관리 목표에 비추어 부문별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통합적으로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함에 있어서도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조해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 회장은 현장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지난 4월 GS칼텍스와 GS건설이 참여 중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6월 충청남도 부곡산업단지에 위치한 GS EPS 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업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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