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 중국 담배총공사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공익사업 기여를 이유로 중국 녹화기금회의 '생태공헌상'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임업국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화기금은 1985년 설립된 이후 각종 녹화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올해 환경의 날을 맞아 23개 기업 및 단체에 '생태공헌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수상 대상에 중국 최대 담배생산업체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담배규제협회가 17일 녹화기금회에 수상을 취소할 것을 건의해 이목이 집중된 것.
담배규제협회는 “담배가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파괴하는 유해한 제품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며 "특히 담뱃잎은 재배기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많은 비료가 소모해 비옥한 토지를 황무지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시상을 취소하고 앞으로 생태 공헌상 대상에서 담배 관련기업 및 단체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담배를 생산에 필요한 종이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에서만 매년 200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으며 담뱃잎 건조에 쓰이는 석탄이 대기 오염까지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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