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겉으로는 전문 분야인 증권사의 CD금리 ‘담합’을 조사하고 있지만 사실상 속내는 대선 등을 앞두고 왜곡된 금리 체계를 바로잡아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보겠다는 계산이라는 것.
실제로 석달째 요지부동이던 CD 금리가 공정위의 금리담합 조사가 시작되자 기다렸다는듯 연일 하락하고 있다. CD 금리는 지난 4월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연 3.54%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91일물 CD 금리가 전날보다 0.01%p 떨어진 연 3.22%를 기록했다. 이는 공정위가 CD금리 담합 조사에 나선 지난 17일부터 매일 0.01%p씩 하락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공정위 조사에 부담을 느낀 몇몇 증권사가 평소보다 CD 금리를 낮게 보고하면서 고시 금리가 하향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D금리는 같은 3개월물 은행채 금리 2.92%에 비해서는 여전히 0.3%p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CD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을 볼 때 CD 금리가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 조사는 단순히 CD금리 담합 의혹의 해소 차원을 넘어, 금융권에 강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최대한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