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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물류단지 입주율 극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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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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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국내·외 기업의 자유로운 무역활동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조성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공항물류단지 입주율이 극히 저조하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공항물류단지 1단계(총 면적 99만2000㎡) 입주율은 64.4%에 불과하다. 해당 부지는 공항공사가 1100억 여원을 들여 2005년 12월 만들었다.
임대율은 운영 초기 60% 수준에 머물다 2008년 경기가 좋았을 때 잠시 76.0%를 기록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곳간이 항상 30% 이상 비어있다 보니 당연히 임대 수익도 신통치가 않다.
지난 2월 준공된 2단계(55만2000㎡) 물류단지는 상황이 더욱 나쁘다. 현재까지 들어오겠다고 확답을 준 업체가 한 곳도 없다. 부지를 마련하고 터를 닦는데에만 400억여 원이 투입됐다.
그러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천공항공사는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인천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입주율이 빠른 시일 내 향상되는 반전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제조 및 물류업체들이 이곳을 외면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지리적인 문제를 들 수가 있다. 물류단지가 위치한 영종도는 고속도로가 연결되긴 했지만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외딴 섬이다. 다시 말해 장거리 출·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학교, 병원,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현지에서 인력을 모두 충당하기에도 한계가 많다.
또 BOT(Built Operate Transfer) 사업방식이 지적된다. 입주기업은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땅을 빌리지만, 계약된 운영 기간에 한정된다. 게다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설비들은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기부채납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세계적 불경기로 인해 입주율이 향후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2단계의 경우 글로벌 제조업체의 유치가 거의 구체화됨에 따라 연말까지 30% 가량 입주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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