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런민왕(人民網) 22일 보도에 따르면 우루무치 디워푸(地窩鋪) 공항은 20일부터 이곳에서 항공기를 탑승하는 승객들은 캐리어를 기내에 반입하지 못하며 수화물 위탁만 가능하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본래 중국 민항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승객은 5kg 이내의 짐은 기내로 반입 가능하나 5kg을 초과하는 짐은 수화물 위탁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우루무치 공항이 자체적으로 여기에 캐리어 기내 반입 금지라는 조항을 새로 추가한 것.
우루무치 공항 측은 항공업계 성수기를 맞이해 공항 보안검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는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여객기를 납치 미수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달 말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항공기 납치 미수 사건 발생 이후 중국 항공당국은 보안 수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허리띠를 풀고 신발을 벗는 등 최고 단계의 검색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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