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슈피겔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는 "IMF가 그리스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IMF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 이행 여부에 대한 실사가 끝나지 않았으나 IMF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이행 가능성을 비관하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조건으로 2020년까지 국가부채를 국내총생산 대비 120%로 낮춰야 한다. EU와 IMF는 향후 3년간 1073억유로를 그리스에 경제 개혁 조건으로 제공하기로 했었다.
슈피겔은 이를 지키지 못하면 그리스에 100억~500억유로의 추가지원이 필요하지만 IMF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지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슈피겔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도자들이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이 가동될 때까지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기를 원하지만 설사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SM은 이달 출범할 예정이지만 독일의 위헌 소송으로 인해 출범시기가 9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도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은 없다"며 그리스 구제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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