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연체미납금 1조6000억원…증가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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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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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이 2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통신비 연체미납금액은 1조5988억원으로 연체건수는 331만7000건이었다.

통신비 연체미납금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조265억원의 역대 최고점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추세였으나, 지난 6월 한 달간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이 595억원 증가하면서 2012년 상반기 결산기준금액이 2011년 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이동통신 연체미납 건수는 지난해 말보다 8만1000건이 줄어들었으나, 금액은 229억원이 늘어 이동통신 연체미납 1건 당 금액이 지난해 말 52만원에서 상반기 55만원으로 5%이상 상승했다.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은 1조3373억원으로 전체 통신비 미납금의 84%를 차지했으며 242만8000건에 달했다. 유선통신 연체미납금은 16%인 2614억원으로 88만9000건이었다.

통신비 연체미납금 통계는 통신사로부터 이용정지가 이뤄진 후 1개월이 지난 정보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통보하면 미납누적수치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신용정보로 등록이 되면 자기명의의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는 통신 신용불량자로 분류된다.

전병헌 의원은 “현재 심각한 내수 경기침체와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수준을 감안 했을 때, 사실상 가계부채라 할 수 있는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한 달 만에 5%정도 크게 증가하면서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연체미납 1건 당 미납금액이 증가한 것은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붕괴된 골목상권의 실태를 알 수 있게 해준다”라며 “방통위 차원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개인 신용도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통신비 연체미납금액을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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