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원가에서 경영합리화에 해당하는 비중은 6%로 3조5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3조 5000억원 중에서도 인건비가 1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경영합리화를 추진해야 맞지만 원가에서 외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4%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 등 외적 요인도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한전이 고액연봉 등으로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과 관련, "한전의 임직원 2만명 중에 억대 연봉자는 936명"이라며 "전체 임직원 중 4.7%로 14개 공기업 중 11번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936명 중 500명 정도가 변전소 교대 근무자"라면서 "변전소 근무 특성상 시간외 수당이 많고 평균 근속년수가 30년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사장의 언급은 최근 정부 등 안팎에서 한전 직원들의 고임금 구조를 개선하거나 복지혜택을 간소화하는 등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 자구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한전이 제출한 10.7% 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지난 17일 반려하면서, “전기료 인상에 앞서 철저한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을 이행하라”는 내용을 공문에 담았다.
또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안에 대해 공기업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한전을 압박했다.
이날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은 "전기요금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한전에 고액 연봉자가 많다. 국민들 민심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