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명예회장의 과학교육 열정 고스란히…LG사이언스홀 개관 25주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26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999년 당시 부산 LG청소년과학관(현 부산 LG사이언스홀)을 방문한 구자경 LG명예회장(앞줄 정 가운데)이 과학관을 방문한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과학꿈나무 키우기’가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LG그룹은 26일 구 명예회장이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1987년 여의도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설립한 ‘민간기업 과학관 1호’ ‘LG사이언스홀’이 오는 28일로 개관 25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의 청소년 과학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구 명예회장이 초등학교 교사 재직 시절부터 시작됐다.

1970년 LG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청소년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의 체험을 통한 과학학습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이어온 구 명예회장은 LG트윈타워 사옥 건립과 함께 전시면적 460평에 달하는 전시실을 갖춘 민간기업 최초의 청소년을 위한 과학관 ‘연암사이언스홀’을 설립했다.

당시 구 명예회장은 ‘연구개발’과 ‘개척정신’이라는 창업이념으로 글로벌 기업 LG의 초석을 다진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자 과학관 명칭을 ‘연암사이언스홀’로 명명했다. 이후 1995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 명칭을 변경하면서 현재의‘LG사이언스홀’로 과학관명을 변경했다.

구 명예회장은 ‘서울 LG사이언스홀’ 설립에 이어 1998년에는 IMF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첨단 과학을 체험해 보기 어려운 지방의 청소년들을 위해 LG사이언스홀 2호인 ‘LG청소년과학관’을 설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LG사이언스홀 설립 당시 “아이들이 근본이고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과학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아이들이 직접 작동하면서 과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제작할 것”을 강조했다. 또“아이들이 과학관에 와서 절대 돈을 쓰지 않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LG는 25년간 LG사이언스홀을 무료로 운영해 오고 있다. 개관 이래 매년 70억~80억원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최신의 과학전시물을 선보여 왔다.

구 명예회장은 1979~1988년까지 약 10년간 ‘한국발명특허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을 만들어 지원하는 등 국내 발명·특허 부문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LG측은 지난 25년간 이어 온 구 명예회장의 ‘과학꿈나무 키우기’ 노력에 힘입어 LG사이언스홀의 최근 누적 관람객이 5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청소년 과학 교육의 메카’ 역할을 하며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년간 LG사이언스홀의 일평균 방문객은 700여명에 이른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단체 방문 수도 10만회다. 이 기간동안 LG가 LG사이언스홀에 투자한 금액만 1500억원이다.

LG그룹은 LG사이언스홀을 평균 5년마다 전체 전시물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하며 방문객들이 첨단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과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최근에는 전시물 100%를 체험형으로 구성했다.

LG그룹 관계자는 “LG사이언스홀은 소련연방 키르키스 공화국 대통령·칠레 대통령·중국 하이얼그룹장 루이민 회장 등 VIP를 비롯해 비즈니스나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연간 약 3000명의 외국인이 방문한다”며“이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