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 수혜주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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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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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ㆍ포털업체 주요 수혜주 될 듯, 반대 급부 증가가 관건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수혜주가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해 증권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런던 올림픽으로 수혜를 볼 대표적인 종목은 공중파 방송사들 중 유일한 상장사인 SBS와 경기 결과를 속보로 빠르게 알 수 있게 하고 경기 동영상도 볼 수 있게 해 주는 NHN 같은 주요 포털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SBS는 이번 런던 올림픽 경기 동영상 인터넷 재판매권도 갖고 있어 상당한 규모의 중계권료 수입도 기대된다.

하지만 SBS나 포털업체들의 경우 높은 특별 프로그램 제작 비용 같은 반대 급부도 만만치 않아 이들 종목들이 실적면에선 런던 올림픽의 수혜주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림픽으로 이들 종목들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TV 제작업체들은 수혜주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최훈 수석연구원은 “SBS가 공중파 중 유일한 상장사이기 때문에 런던 올림픽으로 주가엔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도 “특집 프로그램 제작 비용과 정규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못하는 점 등으로 실적면에서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털업체도 사회적 관심이 분산돼 있어 런던 올림픽으로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런던 올림픽으로 SBS나 포털업체가 수혜를 볼 수는 있지만 SBS는 광고 수주액이 늘어나는 대신 특별 프로그램 제작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등의 이유로 반대 급부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수혜주가 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포털업체들도 방송사에 동영상 실시간 중계료를 내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수혜주가 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BS와 주요 포털업체들은 이번 올림픽 특수를 최대한 이용해 실적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BS는 이번 런던 올림픽 특수를 최대한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런던올림픽 6개월 전부터 올림픽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들을 밀착 취재한 ‘런던 2012 특집 별을 쏘다’ 같은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송하고 있다.

또한 오는 28일 오전 12시 15분부터 1시 55분까지 아이유, 샤이니, 씨스타, 티아라 같은 최고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런던 2012 올림픽 선수단 필승 콘서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SBS가 주관한다.

국내 대표 포털업체인 NHN은 지난 11일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해 각종 경기 결과를 신속하게 알리고 각종 경기 동영상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NHN의 한 관계자는 “NHN이 오픈한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선 경기 결과를 속보로 바로 볼 수 있고 실시간 경기 중계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간 경기를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하다”며 “이번 런던 올림픽 경기 동영상 인터넷 재판매권은 SBS가 갖고 있는데 이번 주 내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고 중계권료는 얼마인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SBS와 NHN의 실적 전망은 좋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BS의 올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2086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6%, 20.61% 늘었다.

NHN의 올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6094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3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16%, 36.42%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연구위원은 “런던 올림픽 같은 대형 이벤트가 있으면 TV 출하량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TV 제조업체들이 런던 올림픽으로 큰 수혜를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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