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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방위, 회의 시작부터 파행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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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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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기관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으나 여야 간 감정싸움이 번지며 파행했다. 전날 욕설이 난무하며 회의가 중단된 데 이어 이틀 연속 논의 무산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을 출석시켜 보고를 받기로 합의하고 개의에 나섰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새누리당은 전날 한선교 문방위원장을 향한 일부 야당 의원의 욕설을 문제삼았고 민주당은 MBC가 4·11 총선 보도와 관련한 자료를 새누리당에 제공했다는 점을 놓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회의 시작과 함께 국회 기자실과 문방위 회의장의 CCTV 확인을 요청했다.
 
전날 회의에서 MBC의 4·11 총선 보도가 불공정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이 반박하는 과정에서 MBC가 건넨 패널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으므로 이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최 의원은 “김을동 의원이 어제(25일) 회의에서 사용한 패널은 MBC가 만들어 국회 기자실에서 건넨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자료를 요청하면 MBC는 패널까지 만들어서 주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을동 의원은 “어제 최민희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내 사진이 있어 사실 확인 차원에서 MBC 측에 자료 요구를 한 것”이라며 “진실과 관계없이 그런 폭로를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날 한선교 위원장을 향해 이뤄진 욕설에 대해 민주당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남경필 의원은 “우리의 얼굴인 위원장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만 의원도 “한 위원장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을 출석시키기 위해 (방문진측에) 10분 간격으로 전화를 했는데 욕설이 뭐냐”고 따졌다.
 
한 위원장은 “양당 간사가 적절히 의논, (욕설을 한) 당사자가 오후 회의 시작 때 적절한 사과의 말씀이 없으면 나름대로 회의 진행에 대한 생각을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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