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아내, 살인죄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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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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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시라이 아들도 사건 연루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기소됐다.

26일 연합뉴스는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검찰원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구카이라이를 허페이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또한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 격으로 독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장사오쥔(張曉軍)도 함께 기소했다.

중국은 지난 4월 10일 닐 헤이우드의 독살에 관여한 혐의로 구카이라이가 사법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찰은 조사 기간 보시라이의 아들 ‘보 아무개’가 닐 헤이우드 독살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고 공개했다.

이 매체는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 아무개가 닐 헤이우드와 경제적 마찰을 빚었다”면서 “구카이라이는 닐 헤이우드가 보 아무개의 신변을 위협할 것을 우려해 장샤오쥔과 함께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보 아무개가 누구인지를 특정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사이에 태어난 보과과((薄瓜瓜)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보시라이는 구카이라이와 결혼 전 전처와 사이에 큰아들 리왕즈(李望知)를 낳았지만 리왕즈는 부모의 이혼 이후 어머니를 따라 성을 바꿨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 중인 둘째 보과과는 부모의 사건이 벌어진 뒤 미국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페이 중급인민법원은 조만간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보시라이는 지난 3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충칭시 당서기에서 해임됐고, 4월에는 정치국원 자격마저 박탈당했다.

한때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넘보던 보시라이는 현재 연금 상태에서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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