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유시보는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대사관 측이 거리에 부적절한 국기가 걸려 있다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며 "조직위가 만국기를 내건 상가협회에 대만 국기를 거둬들일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런던은 지난 20일 대만 국기 '청천백일기'를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한 206개국의 대형 국기를 거리에 달았지만 나흘 만에 대만 국기가 사전 설명 없이 사라졌으며 하루가 지나서 같은 장소에는 대만의 국기 대신 올림픽기가 걸려있었다.
자국의 국기가 중국의 압력으로 내려진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에서는 강한 발발이 일어났다.
대만 외교부는 "국기 게양과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은 경기장 내에서만 적용된다"며 "일반 거리에서도 국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며 공식 설명을 요구했다.
대만 내 야당 민진당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직접 나서 중국 당국에 엄중히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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