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잘되는 미국, 전력복구땐 태블릿 PC‧드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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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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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잘되는 미국, 전력복구땐 태블릿 PC‧드론 쓴다

미국은 최고 강대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전이 매우 자주 일어난다. 영토가 넓어 전력선 지중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거리에 심어진 나무는 많아 폭풍우로 나무가 쓰러지면 전선을 건드려 툭하면 정전이 된다.

하지만 전력복구 작업은 제법 선진국답게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력복구에 태블릿 PC가 필수장비로 사용되며 조만간 무인항공기(드론)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전력회사들은 빠른 복구를 위해 아이패드를 가장 먼저 챙긴다.

전력복구에는 많은 정보와 장비보급이 필요한데 태블릿 PC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이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27일 폭풍우가 강타한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지에서는 수천가구가 정전됐으며 여러 곳에서 도로가 통제됐다. 27일까지도 정확한 피해지역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6월 말에도 동부 여러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정전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전력회사들은 어느 지역에 정전이 됐고 도로는 어디가 폐쇄됐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를 위해 전봇대와 변압기, 전선, 통행차단장비 등도 챙겨야 한다.

유틸리티 연구 컨소시엄인 전력연구소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이런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전력회사들은 어느 지역에 장비가 얼마나 있는지를 사전에 태블릿PC에 입력해 둔다. 정전이 발생하면 가까이 있는 요원들이 GPS를 활용해 문제의 지점을 표시한다.

외부에서 출동하는 복구인력은 이 표시를 보고 쉽게 복구장비를 현장으로 운송할 수 있다.

교체가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그 장비는 어느 지점에 가야 있는지를 아이패드를 통해 찾는다.

파손된 시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도 개발중이다.

도로가 많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차량으로 현장을 조사하는 것이 어렵고 오래 걸린다. 이때 드론을 띄워 어느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전봇대가 부러졌는지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연구소의 프로그램 매니저 매튜 올레크직 팀은 뉴멕시코 주립대에서 관련 테스트 비행을 했다.

드론은 8천피트 상공을 날았는데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려면 이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약 12㎏ 무게의 소형 무인헬기를 작업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 헬기는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하고 현장의 작업요원들에 의해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다.

올레크직 팀장은 "군사용 드론을 전력복구작업에 활용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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