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써본 HD보이스 “음질 깨끗…소리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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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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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백령도에 바람이 불지 않나요? 바람 소리가 들리네요”SK텔레콤이 하반기 상용화할 신개념 음성통화 서비스인 ‘HD보이스(Voice)’를 지난 27일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에서 미리 사용해 봤다.

HD보이스는 데이터망인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음성까지 전달하는 기술인 VoLTE(Voice over LTE)의 서비스 이름. 기존 음성통화보다 음질이 깨끗하고, 데이터 기반 융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령도에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정옥순(49·여)씨에게 HD보이스를 걸어 대화했다. 단말기는 이번 시연을 위해 펌웨어 업그레이드한 갤럭시S3 LTE를 사용했다.

정씨는 “아주 깨끗하게 잘 들리네요. 확실히 일반 음성통화보다 깨끗해요.”라며 백령도에 살랑살랑 저녁 바람이 부는 것까지 알아맞혔다.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을 눌러 영상통화로 전환했다.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바로 바꿀 수 있는 것도 HD보이스의 특징이다.

멈춤 현상이 잠시 있었지만 영상도 대체로 잘 전달됐다. 정씨는 “지방으로 여행 가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풍경을 보여줄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느끼기에도 일반 음성통화보다 HD보이스의 음질이 더 좋았다. TV를 일반 화질로도 아무 불편 없이 보다가 HD화질로 바꿨을 대 확연한 차이를 느꼈던 것과 비슷한 기분이었다.

비교를 위해 일반 LTE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해봤다. 화질은 HD보이스의 영상통화와 비슷했지만 음성이 한 박자 늦게 전달되는 현상이 몇 번 발생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기존 3세대(3G)나 LTE의 영상통화가 영상은 데이터 패킷으로, 음성은 서킷으로 나눠서 전달하지만, HD보이스는 음성과 영상 모두 데이터 패킷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품질이 더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G 및 LTE 영상통화가 보장하는 서비스 속도가 각각 48Kbps(초당 킬로비트), 250Kbps인 것과 달리 HD보이스의 보장 속도는 500Kbps로 2배 이상 높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백령도 주민 최초로 HD보이스를 체험한 해녀 김호순(64·여)씨를 만났다. 그녀는 “배를 타고 40∼50m 나가 바다 위에서 HD보이스로 SK텔레콤 직원과 통화했는데 아주 깨끗하게 잘 들렸고, 화면에 나온 얼굴도 잘 보였다”며 “방수가 되는 스마트폰이 나오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체로 HD보이스의 품질이 기존 통화보다 뛰어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HD보이스 상용화 이후의 이용률은 장담할 수 없다. 이용자들이 현재 서비스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요금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HD보이스의 품질이 좋아도 요금이 비싸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HD보이스가 음성 서비스냐 데이터 서비스냐에 대한 논란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은 “HD보이스의 요율을 기존 음성통화 요율과 같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HD보이스를 상용화하면 HD보이스가 가능한 단말기끼리는 자동으로 HD보이스로 연결하고, 한쪽이라도 HD보이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일반 음성통화로 연결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단말기의 사용자환경(UI)은 그런 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HD보이스의 이용환경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자가 많아 얼핏 이동통신 서비스에 관심이 없을 것 같았던 백령도 주민들은 LTE 망 구축으로 열악했던 통신 여건이 개선된 것을 크게 반겼다.

백령도 유일의 통신사 상주 직원인 SK텔레콤 네트워크 O&S의 심효신(49) 과장은 “이런 도서지역까지 LTE와 같이 발달된 통신이 들어와서 좋다”며 기뻐했다.

심 과장은 “섬지역 특성상 해무가 끼는 등 날씨 여건이 안 좋으면 가족이 죽어도 주변에 연락을 못 하고, 관광시설 예약자와 연락이 안 닿아 애태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간의 열악했던 통신환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지역에 LTE 등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자체 마이크로웨이브 시설을 설치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광케이블을 설치하기 어려운 도서 산간 지역에 기지국과 기지국을 연결해주는 장치다.
SK텔레콤은 “육지와 섬뿐 아니라 주요 여객선·선박이 다니는 뱃길과 여객선·화물선·군함·해경 경비정·대형 어선 등 선박 내부, 중대형 어장 등 해상의 주요 지역에도 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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