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의 최고 국가 안보 목표는 이란 핵 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란의 지도자(아야톨라)들은 우리의 도덕적 방어력을 시험하고 있고,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롬니는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도 배제해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의 이같은 발언들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선거자금 기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내 유대계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롬니 캠프의 댄 세너 선임 정책참모는 수행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견해차가 생기는 것은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며 “양국이 함께 하는 것은 기본적 진실”이라고 롬니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행동에 나선다면 롬니 전 주지사는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니 측의 이러한 발언은 중동 평화협상 과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적잖은 갈등을 보인 오바마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한편 취임 후 한 번도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았던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7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법안에 서명하고,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이스라엘 방문을 약속하는 등 유대계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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