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9개 도시 상반기 GDP성장 랭킹에서 10위권안에 포함된 7개 도시가 모두 서부 지역 도시이며, 그 중 GDP성장이 가장 느린 신장(新疆)도 10.7%로 서부 지역 11개 도시 GDP성장 속도가 중국 평균 7.8%를 훨씬 웃돌았다고 30일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전했다.
이에 반해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은 7.2%로 GDP성장률이 가장 낮았으며 광둥(廣東)과 저장(浙江)도 7.4%로 GDP랭킹에서 뒷자리를 차지했다.
시베이(西北)대학 중국 서부경제발전센터 부주임은 "중국 정부가 서부 경제·사회 발전에 주력하는 동시에 내수확대 등 거시경제정책 시행에 힘써 2012년 서부지역은 중국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와 수출, 투자 중 투자가 중서부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고정자산투자(농가제외)는 15조700억위안(한화 약 2700조원)으로 가격요소를 제외하면 전년보다 18%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동부, 중부, 서부의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3%, 25.3%, 23.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경제발전센터 부주임은 "투자가 서부 경제발전에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많은 동부연안 기업들이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부 경제에 큰 발전기회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소장은 "베트남, 인도 등 국가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제조업 기지로서의 역할을 대체하려 하지만 중국의 노동력 규모가 워낙 크고 노동집약형 제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며 "이들이 중국 제조업 시장의 일부를 대체하려해도 자국 노동력 부족 현상은 물론 임금 상승을 초래해 중국 제조업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이 지역별로 분업화되어 동부, 중부, 서부 지역에 기러기형 경제발전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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