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명품업체들이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 내 발행 패션잡지에 대한 광고 게재를 늘리면서 이들 글로벌 패션잡지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해 말 중국판 코스모폴리탄은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던 월간을 격주간(15일)로 전환했다. 광고 게재 건수 증가에 따라 잡지 두께가 너무 두꺼워져 도저히 한 권에 모든 광고를 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엘르 역시 중국 내 발행 잡지 두께가 700페이지까지 늘어나면서 최근 월간을 격주간으로 전환했다.
허스트그룹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엘르와 하퍼스바자 잡지를 비롯해 패션잡지 22종을 중국 내에서 발행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소비계층에서 패션잡지를 통해 명품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보그나 코스모폴리탄 잡지 판매가는 3.15달러(한화 약 3600원)다. 베이징시 주민 1인당 월평균 소득이 733달러(한화 약 8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패션잡지 가격은 비교적 쎈 편이다. 그렇지만 연봉 1만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의 중국 여성들이 연봉의 7분의 1 수준인 2000달러 상당의 명품을 사는 것은 상당히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허스트잡지 중국 법인 관계자는 “중국 내 패션잡지 구매층은 평균 29.5세의 독신 여성”이라며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1431달러(한화 약 160만원)에 달하며, 3개월에 한 번 꼴로 명품시계 구매에 평균 938달러, 가방 혹은 구두에 평균 982달러, 의류에 약 1066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인의 명품 구매욕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베인앤컴파니의 2011년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명품소비액은 전 세계에서 6위를 차지했다. 2010년 중국 명품시장 규모는 177억 달러에 달했으며,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명품 업체들은 너도나도 패션잡지에 광고를 게재해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엔 구찌나 프라다 등과 같이 세계적인 명품 외에도 오쉬리(Ochirly), 마리스폴로그(Marisfrolg), EIN, Mo&Co 등과 같은 중국 유명 여성브랜드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실제로 중국 내 발행되는 40여종의 잡지와 협력하고 있는 인터내셔널데이터그룹(IDG) 통계에 따르면 6월 들어 중국 내 기술이나 비즈니스 방면 잡지 광고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여성 패션잡지 광고 투자액은 오히려 1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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