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서 제주도 5.4배 규모 해양광물 영토 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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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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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번째… 20년간 65억달러 경제효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가 인도양 공해상에서 제주도 면적의 5배가 넘는 해양광물영토의 탐사·개발권을 독점으로 확보했다. 이 지역 광물을 20년간 채광시 약 65억 달러(연간 3억2000만 달러)의 금속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는 지난 27일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에서 만장일치 최종 승인으로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 1만㎢ 규모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 면적(1848㎢)의 약 5.4배에 달하는 규모다.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7만5000㎢)·통가 EEZ(배타적 경제수역)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2만4000㎢)·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3000㎢)에 이은 4번째 해외 해양광물영토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해외 해양광물영토는 총 11.2만㎢로 국토 면적(약 10만㎢)의 1.12배에 달한다.

특히 중국·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해 국제사회에서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선도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해저열수광상이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하면서 침전돼 형성되는 광물자원이다. 이 광물은 구리(6.67%)·납(0.78%)·아연(14.95%)·은(6.38ppm)·은(391.8ppm) 등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년간 연 30만t을 채광할 경우 약 65억달러의 금속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와 사업수탁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09~2011년 해당 지역 기초 탐사를 수행한 후 유망지역을 발견해 지난 5월 ISA에 독점탐사광구를 신청했다.

임현택 국토부 해양신정장 개발과장은 “이번 인도양 독점광구 확보는 해외 해양자원·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선제 투자와 연구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올해 말 ISA와 탐사 계약을 맺고 구체적 탐사 전략을 수립한 뒤 본격적인 정밀 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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