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경찰서는 30일 다수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로 장기입원을 한 혐의(사기)로 김모(50)씨와 김씨의 전처 중국동포 최모(4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최씨의 동생(43)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6년부터 시중 12개 보험사에서 31개의 상해보험에 자신과 가족들을 가입시킨 뒤 지난해 3월까지 부산시내 39개 병원을 순회하며 69차례 허위 장기입원을 하는 수법으로 9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입원치료 경력과 직업 등을 속이고 월 보험료 800만원 상당의 가입했고 입원이나 장기치료가 필요없는 단순 염좌 등으로 장기입원을 해 보험금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외항선원으로 일하던 중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산재보험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자 쉽게 보험금을 챙길 수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가족의 보험사기에 병원 관계자 등이 개입됐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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