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태원 구명' 논란…본격 검증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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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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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신호탄이 올랐다. 안 원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안 원장이 평소 대기업 범죄에 대한 공정한 법 집행을 요구해왔던 만큼 이번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30일 안 원장측과 재계 등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3년 4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된 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회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최 회장 주도로 2000년 9월 결성된 대기업∙벤처기업의 유명 CEO들의 친목모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 2,3세 기업인을 비롯해 안 원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이재웅 다음 사장 등 유명 벤처기업인이 회원이다.

안 원장은 브이소사이어티를 이끌던 최 회장이 구속된 후 회원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당시 1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일각에선 전형적인 ‘재벌 봐주기’라며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브이소사이어티는 벤처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든 단체로 취지에 공감해 가입했다”며 “10년 전의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이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사실상 사과했다.

그러나 여야는 앞으로 ‘안철수 검증’에 주력할 태세다. 재벌 개혁과 오너리스크 처벌 강화를 주장한 안 원장이 실제로 어떤 행위를 했느냐가 검증의 초점이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안 원장의 행적 등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을 시작해야 한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국민적 역풍을 맞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야권 연대 대상이라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검증해야 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상승세를 탄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23~27일)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자대결에서 42%로 동률을 이뤘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안 원장의 지지율은 48.4%, 박 전 위원장은 4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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