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멘붕 판정' 왜 하필 대한민국만?..어이없는 세번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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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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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개막 3일째를 맞는 런던올림픽에서 어이없는 판정 실수가 거듭 반복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무려 3번이나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신아람은 납득할 수 없는 패배 판정을 받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고 신아람이 우선권을 얻은 상황이었다.

1분의 연장에서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초를 남기고 4차례나 경기가 진행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속에 하이데만에게 점수를 내줬다. 

경기장의 시계가 흐르지 않고 멈춰버린 이해할 수 없는 '1초'였다. 한국 선수단은 곧바로 판정에 항의했고 30여 분의 긴 시간동안 신아람은 피스트 위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4년간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같은 펜싱 종목인 플뢰레나 사브르에 비해 에페는 공격 동작이 비교적 느린 편이다. 한 번 공격을 시도하기만 해도 1초는 지나가 버린다.

김국현 대한펜싱연맹 부회장은 "3번이나 공격 동작이 있었지만 1초가 그대로 남아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심판이 경기 진행을 했지만 정상적으로 계시가 되지 않았다. 말도 안 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판의 오심은 첫날 남자 수영에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 3조 경기에서 박태환(23·SK텔레콤)은 조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도 출발전 미세한 몸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한수영연맹이 이의를 제기했고 두 번의 재심 끝에 판정이 번복되며 기사회생으로 결선에 진출, 값진 은메달을 얻었다.

다음날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의 유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66㎏급 8강전에 나선 조준호(한국마사회)는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랭킹 4위)와 연장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판정이 번복되며 패했다.

심판은 연장전이 끝난 후 심판 전원일치로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으나 심판위원장이 개입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애초 판정을 번복하고 에비누마의 판정으로 결과를 바꿨다.

조준호는 황당한 판정 번복으로 한 동안 매트를 떠나지 못했다.

판정반복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악재 속에서도 조준호는 다행히 패자부활전을 통해 영광의 동메달을 거머졌다.

강한 집념을 발휘한 조준호는 "8강전 판정 이후 뭔가를 도둑맞은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한국인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심판의 불안정한 판정에 따라 울고 웃고를 반복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팬들의 심경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며 "런던올림픽은 선수가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게 아니라 심판이 만든다" "심판들 엉덩이 1초만 회초리로, 멈추지 않는 1초로" "지금 신아람 선수. 저 경기장 위에서 홀로 얼마나 분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낼까요. 내가 눈물날 정도로 분한데. 기도할게요!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가 다 같이 기도할게요" 등 공정한 판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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