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관심이 높았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서는 이번에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기를 다소 보수적인 긍정적으로 지켜 보아온 연준의 태도를 감안하면 이번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를 한 다음 9월(12일~13일) 정례 회의 때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2분기 GDP 성장률(1.5%)이 작용하고 있다. 아주 좋은 지표는 아니지만 시장 전망치 1.4%를 소폭 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3분기 성장률 통계를 기다리는 등 관망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현재 0.25%까지 내려온 단기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최근 상원에 출석해 “초단기금리를 더 떨어뜨리는 것이 기업의 투자수요를 촉진시켜 실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해 마이너스인 단기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로 지적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재시간) “지난 2월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서 ‘초단기금리 인하는 기업이 머니마켓 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으나 이번에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며 금리 추가 인하를 예견했다.
리치몬드 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워드 맥카시는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다시 내렸다”며 “이를 통해 금리 조정이 주요한 수단임을 연준에 일깨워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J.P. 모건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최근 실업률 통계가 나와야 하며 이번에 단행될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보았다. 9월에 결정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약 5000억달러 이상의 주택저당채권을 매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시에테 제네랄도 “6월에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말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9월 FOMC까지는 기다려야 양적완화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2014년까지 약속한 저금리 기조를 2015년 이후로 끌고 나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바클레이스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은 GDP 성장률을 보건데 연준이 이번에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고, 시티그룹도 “어느 누구든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정책을 사용할 것을 전망했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노동시장 통계가 나와야 연준이 적극 검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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