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知天命) 넘긴 기업은행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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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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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살리고 일자리 늘려 행복한 세상 만들겠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조준희 은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1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조준희 은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날 조 행장은 기념사에서 “51년을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라며, “IBK에 주어진 천명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그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대출금리 인하 조치를 꼽았다. 이날부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한선을 현행 12%에서 1.5%포인트 낮춘 10.5%를 적용한다. 연체대출 최고 금리 역시 1%포인트 인하해 13%에서 12%로 내렸다.

조 행장은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면서 임기 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시기어린 지적이 있었다.

대출금리 인하에 대해 조 행장은 이날 "장기적으로 연못의 물을 풍부하게 해 더 많은 물고기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즉 시장을 살리고 키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행장은 “사업전반을 거시·미시적으로 촘촘하게 점검해야 할 때”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점하고 모든 부문에서 국민의 요구를 뛰어넘는 엄격한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지하철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 중 이미 은행권 최저인 출금수수료(1000원~1200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최고 500원 인하하는 등 모든 수수료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고객이 지하철이나 편의점 ATM을 이용해 타행으로 이체할 때, 은행 영업시간에 따라 10만원 이하인 경우 수수료는 600원~1000원, 10만원 초과시 1000원~1500원을 적용받는다.

창립기념식에 이어 열린 '제 9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는 문채수 명화공업㈜ 대표이사와 정태일 한국OSG㈜ 대표이사가 헌정됐다.

한편 지난 1961년 자본금 2억원으로 출발한 IBK기업은행은 인수합병(M&A) 없이 총자산 200조원, 중소기업대출 및 창구조달예금 각각 100조원을 달성했다. 개인고객 역시 1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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