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우리도 피로 풀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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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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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이달 첫째 주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약가인하, 리베이트 단속 강화 등 제약업을 둘러싼 환경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재충전을 하기 위한 휴식에 들어간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보령제약 등이 1일부터 5일까지 공식 휴가일정을 잡았다.

제약업계 매출 1위 동아제약은 1일부터 6일까지로 타 업체보다 하루 더 긴 것으로 파악됐다.

JW중외제약은 3~8일, 삼진제약은 2~8일까지다.

녹십자는 둘째 주인 6일부터 10일을 공식 휴가일정으로 잡아 대다수 제약사가 첫째 주에 휴가에 들어간 것과는 비교가 됐다.

대형제약사 중 여름휴가 기간이 가장 긴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공식 휴가가 5일이지만 두번의 주말을 포함하면 9일이 된다.

이는 녹십자가 제약업계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여 타 제약사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억원과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와 9.3% 늘었다.

동아제약·유한양행·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사들의 이익률이 크게 훼손된 것을 감안할 때 대조적인 성과다.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수출이 각각 78%와 26%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으며 녹십자랩셀 등 자회사들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을 높였다.

3분기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판매가 부진했던 독감백신이 물량과 가격면에서 증가세가 예상되고,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가 보험적용 연령 제한이 해제되면서 녹십자의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2일부터 8일까지 공식휴가에 들어가는 삼진제약은 강원도 속초에 임직원을 위한 하계 휴양소를 운영, 임직원과 가족의 휴가를 돕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유스호스텔에 운영되는 휴양소는 객실 30실을 활용, 임직원과 가족들이 2박3일 씩 순차적으로 이용한다.

임직원, 가족 등 500~6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사원을 배려해 객실 이용에 우선순위를 뒀다.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올 한해 전례 없는 제약업계 불황속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주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재충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성락 복지부 대변인도 1~3일까지 나란히 하계휴가에, 이희성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해외 출장 중이다.

이 청장은 영국 외무연방실에서 개최하는 글로벌보건정책포럼(Global Health Policy Forum) 창립회의에 참석차 1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3일까지 영국 방문기간 중 이 청장은 영국 식품안전기준처(FSA)를 방문해 식품안전관리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영국에 진출한 국내 식품, 의약품 기업체 관계자와 만나 건의사항도 들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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