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붙은 8월 '방탄국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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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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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으로 ‘방탄국회’ 논란에서 빠져나온 민주통합당이 본격적인 대여 공세에 나설 태세다.

민주통합당은 4일 소집되는 8월 임시국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등의 즉각 실시를 무기로 여권을 강하게 압박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탄국회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임시회 소집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민주통합당은 공세의 총구를 검찰에서 새누리당으로 돌려 △불법사찰 국정조사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언론청문회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원 국회 협상에서 새누리당이 합의한 대로 민간인불법사찰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내곡동 사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 2가지 사안을 8월 안에 마무리지어야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나 법안심의, 예결산심사를 잘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은 거울도 안보는 집단인 것 같다. 자기들이 방탄국회를 열어놓고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연다고 몰아붙였다”며 “박 원내대표는 당당하게 임했고, 국민은 누가 방탄국회를 열었는지 판단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된 다음날인 토요일(4일)부터 8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박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이 재소환 방침을 밝히고 있고 혐의에 따라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통합당은 (방탄국회가 아니라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지만 설득력이 없다”며 “물 샐 틈 없는 방탄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 부대표는 “불법사찰 문제 등은 특위에서 하면 되고 별도의 본회의나 회기를 잡아 임시회를 열 필요가 없다. 결산도 각 상임위 별로 활동해서 예결특위에서 본 심사를 할 사안이다”라며 민주당의 임시회 소집요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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