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티아라 사태를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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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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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규 플럭서스 홍보이사

티아라가 부도칸 공연을 마치고 한순간에 무너졌다. 멤버들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7월30일 김광수 대표는 나중에 들어온 멤버 화영을 퇴출시켰다. 이후 오늘까지 온라인은 모두 티아라 일색이다.

우리는 티아라가 그렇게 대단한 그룹인지 처음 알았을 정도다. 30일 사건이 터지고 소속사들은 보도자료 내는 것을 자제했으며, 31일까지 회사 모니터를 통해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그런데 너무 악의적인 추측기사들이 난무해 해당 당사자들이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포털에는 안무가의 고백, 2년차 연습생이라고 주장하는 허위 폭로글과 퇴출에 대해 공격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한 해 동안 수많은 가수들이 등장한다. 김광수 대표가 30일 전문을 통해 스태프의 고통이 화영을 퇴출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한 것은 우리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일부 언론은 김광수 대표가 화영을 퇴출한 것이 마녀 사냥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어떤 곳은 김광수 대표가 잔인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연예 매니지먼트는 사람의 신뢰가 그 기본이다.

매니저와 가수가 서로 신뢰가 없으면 한 길을 달릴 수 없다. 화영의 퇴출 결론을 내리기 까지, 대표와 소속사 관계자들은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동종 업계 사람으로서 통감한다.

대중은 모르지만, 어렵게 발굴한 연습생들이 자기관리를 못해 데뷔도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력이 부족해서 아니면 태도 때문에 이유는 다양하다. 연예 매니지먼트는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도 연습생이 된다고 해서 데뷔하지는 못한다. 그 과정을 거치면 소속사와 연예인 끈끈한 신뢰관계가 형성된다.

티아라가 성공한 것은 멤버들이 스타성도 있지만, 뒤에서 뒷받침해준 소속사 식구들이 있어 가능했다. 이는 연예인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부모가 어떤 자식을 미워할까. 화영의 퇴출은 이유가 어찌됐든 힘든 자식을 내치는 부모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시선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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