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중감회)는 내달 1일부터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내국인 전용시장인 A주 주식거래 수수료를 20% 내리기로 했다. 상하이·장저우 등 각 지역 선물거래소에서도 상품별 거래 수수료를 6.2~5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또 중감회는 증권거래 인지세를 내리기 위해 재정부·국세총국 등 세무 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지세는 증권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의 일종으로, 중국 정부는 그간 세수 확보를 위해 인지세를 올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A주 거래 수수료를 25% 내리고 선물거래소 거래 수수료도 평균 30% 인하한 바 있다.
중감회는 이 같은 A주 시장과 선물시장의 수수료 인하로 증시 투자자들이 연내에 155억 위안(2조 7000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증시가 최근 연중 최저점까지 내려간 것에 대한 긴급 부양책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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