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런르바오(工人日報)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금융위기로 마케팅 예산이 삭감된 데다가 올림픽 개최지 런던과 중국이 거리적으로도 멀어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이번 런던올림픽 마케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은 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마케팅의 황금기나 다름없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똑같이 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을 때 올림픽 스폰서 마케팅은 일반 마케팅보다 3배 이상의 인지도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도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당시 스폰서의 80%가량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수이징스(水晶石)만 유일하게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대형 유제품 기업 이리(伊利) 그룹 관계자는 “런던올림픽은 아무래도 중국 내에서 개최하는 올림픽 보다는 시장 규모나 영향력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차 등의 요인으로 런던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의 마케팅 효과를 비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스폰서로 참여하는 중국 기업은 많지 않지만 런던올림픽 행사장 곳곳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를 만날 수 있다고 영국 현지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194개 올림픽 기념품 중 90%가 해외에서 제작된 것인데, 그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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