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한국 펜싱, ‘사브르 전성시대’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한국 펜싱에 ‘사브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펜싱대표팀은 4일(한국시간)까지 따낸 2개의 금메달을 모두 사브르에서 획득했다.

당초 ‘사상 첫 메달’ 정도를 기대했던 사브르는 예상과는 달리 대표팀의 성적을 앞장서 이끌었다.

베기와 찌르기를 모두 사용해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상체 전체를 공격하는 사브르는 한국이 유독 약세를 보여 온 종목이었다.

사브르는 찌르기만 하는 다른 플뢰레나 에페와는 달리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이 가능해 변수가 많다.

변수가 많은 만큼 심판의 재량권도 커서 종주국인 유럽의 텃세가 가장 심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플뢰레의 인기가 높았던 일본을 통해 펜싱을 받아들인 탓에 사브르의 기반이 더욱 취약했다.

실제로 지난 올림픽까지 한국은 남자 플뢰레와 남자 에페, 여자 플뢰레에서 각각 하나씩의 메달을 따냈을 뿐 사브르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김지연(24·익산시청)이 여자 선수는 물론이고 사브르 선수 중 최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료들의 상승세에 올라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유럽의 텃세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김지연과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젊은 에이스들이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사브르의 기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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